“개 市長 이라니… 해도 너무해”… 네티즌 비난 쏟아져

  • 입력 2004년 10월 17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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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 간부들이 한대수(韓大洙) 충북 청주시장을 개에 비유한 사진을 시 전자문서시스템에 올리고 실제로 개를 시청광장 등에서 끌고 다닌 것(본보 16일자 A29면 보도)과 관련해 전공노 홈페이지 등에 이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상당수 누리꾼(네티즌)들은 “자신들의 뜻과 다르다고 시장을 개에 비유한 것은 무례하고 지나친 행동이며 ‘제 얼굴에 침 뱉는 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촌부’라는 이름의 누리꾼은 “공무원 노조가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도 좋지만 세금 내는 국민에게 (개) 취급받지 않으려면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면서 활동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번 파동의 발단이 된 겨울철 근무시간단축제도(11월∼이듬해 2월 퇴근시간을 오후 6시에서 오후 5시로 앞당기는 제도) 폐지에 대해서도 상당수 누리꾼들이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겨울철이라 해서 퇴근 시간을 앞당기는 기존 제도 자체가 민간 부문과 형평에 맞지 않았던 것”이라며 “더구나 토요격주휴무제 도입으로 총근무시간이 줄었는데도 전공노 간부들이 그렇게 격렬히 반대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개무원’이라는 누리꾼은 “일반 회사의 경우 일주일에 72시간 일하는 사람도 많다”며 “시민들을 위해 한 시간 더 근무하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냐”고 비난했다.

반면 ‘시민들’이란 누리꾼은 “시장을 개에 비유한 것은 분노의 표현이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것”이라고 전공노 청주시지부측을 옹호했다. 하지만 전공노측을 옹호하는 글은 전체의 5% 정도에 불과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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