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환경 갈수록 나빠진다

  • 입력 2004년 9월 21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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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의 각종 ‘환경지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2·4분기 중 지역 약수터 16곳 가운데 11군데(68.8%)에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 및 일반세균이 검출돼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는 전국 7대 도시 약수터 음용수 부적합률 중 가장 높은 것으로, 경남지역 약수터의 음용수 부적합률(37.1%)에 비해 두 배 가까운 것이다.

수돗물의 경우 올해 6월 발암성 물질인 1,4-다이옥산이 낙동강 수계의 원수를 사용하는 두류정수장과 매곡정수장에서 각각 검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대구공항의 소음은 2·4분기에 6개 측정지점 중 5개 지점이 항공법상 소음피해 예상지역으로 지정 관리해야 하는 기준(80웨클·항공기 소음 측정단위)을 넘어서는 등 평균 소음도가 86웨클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대구공항 부근 주민 13만명은 전투기 소음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올 들어 6일까지 대구지역의 오존주의보 발령 회수는 9차례로 전남(15회)과 경남(14회) 다음으로 많았으며 서울과 같았다.

호흡기질환의 요인이 되는 대기 중 미세먼지 오염도도 지난해 평균 59ug/m²로 7대 도시 중 서울(69ug/m²) 다음으로 높았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약수터 등의 오염도 측정은 측정시기와 지점에 따라 변동이 심하고 대구공항의 소음도가 높은 것은 공항 내 공군기지에 전투기 수리창이 있는 등 특수한 사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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