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 영동군 공무원 7인조 밴드 결성

  • 입력 2004년 8월 4일 2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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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의 30대 공무원들이 7인조 밴드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화음을 맞추고 있다.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던 이들이 밴드를 만든 것은 5월. 대학시절 그룹사운드 멤버로 활동했던 이래희씨(34·학산면·기타)가 제의했고 혼자 연주하거나 배우고 싶어 하던 이들은 모두들 흔쾌히 응했다.

멤버들은 이씨를 비롯해 차정현(31·농업기술센터·리드기타), 육근영(36·상촌면·세컨기타), 김재현(36·농정과·베이스), 손기천(31·건설과·드럼), 장시일(36·재무과·키보드), 안복남씨(39·보건소·키보드) 등으로 구성됐다.

음악을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밴드이름은 정하지 않았다.

모두들 근무부서가 달라 매일 모이지는 못하지만 일주일에 두 차례는 꼭 모여 연습에 열심이다.

밴드구성 소식을 듣고 영동에서 악기점을 운영하는 이정수씨(42)가 이들을 지도하겠다고 자처했다. 이정수씨는 “솔직히 아직 대중 앞에서 공연할 정도의 실력은 갖추지 못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대단하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공연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씨의 지도아래 점차 밴드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는 이들은 사비를 들여 각자 악기도 구입했다.

손씨는 “어릴 적부터 드럼을 배우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며 “아직은 미숙하지만 열심히 연습해 내년부터는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공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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