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主夫’ 올해들어 급증…불황여파 1년새 86% 늘어

  • 입력 2004년 7월 21일 19시 13분


집에서 ‘살림하는 남자’가 늘어나고 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비(非)경제활동인구 중 가사 활동을 하는 남자는 1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6만9000명)에 비해 85.5% 증가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월평균으로는 13만4300명으로 작년 같은 달(10만8500명)보다 23.7% 늘었다.

가사 활동을 하는 남자는 올 1월에 작년 같은 달보다 40.2% 줄었다가 △2월 4.1% 증가로 반전한 뒤 △3월 116.4% △5월 95.2%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가사 활동을 하는 여자는 6월 기준으로 500만1000명으로 지난해 6월(488만명)보다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여자의 경우 올해 상반기 월평균은 509만68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12만8100명보다 0.61%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 같은 추세에 대해 경기침체로 정리해고나 폐업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 6월 기준으로 직장을 잃은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7%로 지난해 6월(21.4%)보다3.3%포인트 증가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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