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여수진/‘대림역 사고’에 당국 안이한 대처

  • 입력 2004년 7월 9일 18시 54분


8일 오후 서울 대림역 사고현장에 있었던 시민이다. 타고 가던 열차가 갑자기 멈췄는데 반대편에서 진입하는 열차가 스파크를 일으키는 모습이 창밖으로 보였다. 역은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관에게 물어보니 신림역 방향 열차는 괜찮다고 했다. 그 말을 믿고 다시 지하철에 탔는데 계속 멈춰 있었다. 결국 택시로 갈아타고 가다보니 신림 방향 고가철로 중간에 열차 두 대가 멈춰 있었다. 철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열차들을 출발시켰기 때문이다. 이런 위기대처 능력을 지켜보면서 대구에서 끔찍한 참사를 겪고 나서도 우리 지하철의 위기관리 능력에는 나아진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여수진 회사원·서울 강동구 성내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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