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64개의 CCTV 부산항 지킨다

  • 입력 2004년 4월 21일 23시 26분


부산항의 감시체제가 강화됐다.

부산 경남본부세관은 21일 ‘부산항 감시종합정보 시스템’ 개통식을 갖고 첨단 폐쇄회로 TV(CCTV)를 이용한 영상정보와 컴퓨터로 실시간 제공되는 감시정보를 종합한 선진국형 광역 기동감시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세관은 이를 위해 500m 떨어진 곳에서 차량 번호판까지 판독할 수 있는 고성능 CCTV 64대를 부산항 내에 설치했으며 대형 멀티비전 스크린, GIS(지리정보시스템), 선박 선원 적재화물 출입차량에 관한 정보 소프트웨어를 갖춘 종합상황실을 구축했다.

또 유무선 통신장비와 이동식 CCTV 및 모니터 등을 탑재하고 종합상황실의 지시에 따라 밀수우범 선박 등을 감시할 수 있는 차량 4대도 배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부산세관은 종합상황실에서 CCTV 영상을 통해 모든 부두의 상황을 24시간 모니터하고 정보를 분석해 중점 감시대상을 선정해 이상이 있을 경우 기동감시반을 즉시 출동시켜 단속에 나서는 선진국형 선별·집중감시 체제를 가동한다.

부산항의 경우 그동안 18개 부두 중 10개 부두 출입구에 세관 초소를 설치해 선원 휴대품 등을 검사하는 초소 중심의 고정 감시체제를 유지해왔으나 지속적인 수출입 물동량 및 부두출입 인원 증가로 초소 이외 부두 지역에 대한 감시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광역 기동감시체제 가동으로 세관의 감시범위를 부산항 전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부두 출입구의 검색으로 인한 혼잡을 줄여 수출입 물류 원활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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