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육군 을지부대 친환경 흙벽돌로 진지 구출

  • 입력 2004년 4월 21일 23시 26분


중부전선의 한 군(軍) 부대가 장병들이 직접 만든 흙벽돌로 각종 진지를 구축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육군 을지부대는 지난해부터 부대에 흙벽돌 제작 틀과 다짐기 세트를 들여와 자체로 흙벽돌을 제작, 새로 조성하는 진지 구조물로 이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 부대에서 사용하다 버려지는 폐타이어나 시멘트 등을 이용해 진지를 구축했다. 이들 진지는 시각적으로 보기 흉하고 진지 자체가 딱딱해 장병들이 근무하는데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흙벽돌 진지는 옛 담장의 정취가 살아나고 환경친화적이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것.

더구나 흙벽돌 진지는 유사시 장병들의 생명을 보호해 줄 곳이기 때문에 전 장병이 직접 흙벽돌을 제작하도록 하고 있다.

이 부대는 현재까지 개인호 교통호 화기호 등 전체 진지의 절반을 흙벽돌로 조성했다. 연말까지 모든 진지를 흙벽돌로 바꿔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부대 관계자는 “흙벽돌로 진지를 구축하게 된 것은 시골의 흙 담장이 견고하고 또 오래 간다는 것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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