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주 전북도당 사무실에서 휠체어에 앉은 채 선대위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역사와 전통의 도시, 민주의 도시, 민주당을 영원히 지지해주시고 사랑해주는 정치 1번지 전주에서 가장 절박한 시기에 구원의 도움을 청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회의 직후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평화민주개혁세력의 구심이 되겠다”는 ‘뉴 민주당 결의문’을 발표하고, △다수 당원이 반대하면 지도부의 일방적 당론을 철회시킬 수 있는 ‘당원정책소환제’ 도입과 △국민이 당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국민정책회의’ 신설을 약속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의원 석방결의안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한 한-민 공조 에 대해서는 “당원과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결정이었다”고 규정했다.
이날 추 위원장의 김제 군산 익산 지역 유세에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휠체어를 탄 채 하루 종일 뒤따랐다. 김 의원은 “아버님은 추 위원장님을 참 좋아하신다. 이번에 3보1배하며 고행하는 것을 보고 건강을 몹시 걱정하셨다”고 전했다.
전주·김제=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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