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강의 수험생들 “자막활용 유익” “학원강의와 비슷”

  • 입력 2004년 4월 1일 18시 29분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가람고 학생들이 학교 멀티미디어실에서 EBS 수능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고 있다. 이날 EBS 강의는 화질과 접속률이 양호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미옥기자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가람고 학생들이 학교 멀티미디어실에서 EBS 수능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고 있다. 이날 EBS 강의는 화질과 접속률이 양호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미옥기자
인터넷 강의는 동영상의 화질과 접속률 등에서 일단 호평을 받았다. 또 강의 내용도 수험생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서울 대원외고 노춘만 교사(50)는 “동영상 화질이 비교적 선명했고 내려받아 재생할 때도 깨끗했다”면서 “동영상 강의를 대형 TV에 연결해도 화질이 좋았다”고 말했다.

재수생 양준모씨(21)는 “언어, 수학 고급 강의를 들었는데 강의에 군더더기가 없고 핵심을 잘 짚었다”며 “자막과 그림이 실시간으로 뜨는 등 시청각 자료도 잘 활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대부설고 임근수 교사(40)는 “초급 강의는 기초적인 내용을 체계적으로 잘 정리했고 고급 강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문제를 다뤘다”고 평가했다.

아직 강의 수준을 판단하긴 어렵다는 유보적인 반응도 나왔다.

서울 D고 3학년생 양모양(18)은 “언어영역 강의를 들었는데 학원 강의와 비슷한 것 같았다”며 “현재로선 중급과 고급 강의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BS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왔다.

언어영역 강의를 들은 ‘송명상’이란 네티즌은 “이해하기 쉽고 수업도 지루하지 않았다”며 “교재만 봐서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았지만 강의를 들으니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 홈페이지에 띄워진 신규 강의는 언어영역, 제2외국어 등 11편에 그쳐 학생들의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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