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영종도에 대규모 차이나타운 조성

  • 입력 2004년 3월 31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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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달러의 화교(華僑) 자본이 투입되는 차이나타운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영종도(중구 운북동)에 100만평 규모로 만들어진다.

차이나타운에는 급성장하는 국내 영화산업과 결합한 아시아판 베벌리힐스와 카지노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알려져 외국자본 유치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와 국내 화교 상공인단체인 한국 중화총상회(中華總商會)는 31일 인천시청에서 차이나타운(가칭 리치밸리)을 조성하기 위해 20억달러의 화교 자본을 유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리치밸리는 50만달러에서 200만달러대의 고급형 빌라가 들어설 주거지(30만평)와 차이나타운, 특급 호텔과 쇼핑센터 등의 상업용지(35만평), 외국인 병원 및 대학 초중고교 공원 도로 등의 공공용지(35만평)로 나뉘어 개발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한국 중화총상회는 4월 중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6월까지 개발기본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한국 중화총상회는 10월까지 중국 동남아 미국 유럽 등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는 한편 2005년 10월 서울에서 열릴 제8차 세계화상대회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채서묵 관광문화과장은 “화교 자본 유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5년 이내에 차이나타운 개발 사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구도심인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 일대에는 국내 최초의 차이나타운이 조성돼 있으나 중국 음식점 외에 다른 볼거리가 별로 없어 최근 인천시에 의해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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