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고속버스업계 "고속철도 때문에…"

  • 입력 2004년 2월 23일 00시 00분


코멘트
4월 1일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그동안 ‘서민의 발’로 각광받아 왔던 고속버스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광주∼서울 고속버스 운행업체인 ㈜금호산업측에 따르면 고속철도 개통으로 21.6%의 승객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감축운행을 검토 중이다.

금호 측은 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역을 중심으로 한 서울 강북권의 경우 사실상 운행시간을 기준으로 한 경쟁력은 없다고 보고 260여 회(배차간격 10분대)의 하루 운행편수를 상당수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이 구간 고속버스 요금은 1만9000원으로 현재 항공료 6만원 안팎(공항이용료 4000원 별도), 고속철도요금 3만8000원(미확정) 등에 비해 나름의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버스 업계는 △버스전용차로제 상시 운영 △유류세 보조요청 △중소도시간 노선신설 △각 도시마다 권역별 터미널신설 등을 정부에 건의키로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광주∼서울 운항편수를 하루 6편에서 4편으로 줄이고 아시아나항공도 이 노선을 30%가량 감축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