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백상고는 대농의 경영이 악화되고 해마다 지원자가 크게 줄어 올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재학중인 1학년(3학급 150명)과 2학년(3학급 85명)이 모두 졸업하는 2006년 2월에는 이 학교는 폐교된다.
양백상고는 모직산업이 호황을 누렸던 1977년 대농부설여중으로 출발, 1979년 대농부설여자실업고, 1981년 양백여자상업고등학교, 2000년 양백상업고등학교로 변화를 거듭했으나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이 학교는 1980년대 중반까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어 1989년에는 재학생이 3400명(63학급)에 달했으나 1990년대 들어 지원자가 급감해 2001년 567명, 2002년 443명, 지난해 356명으로 줄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여성 직장인들이 향학열을 불태웠던 40년 역사의 학교가 문을 닫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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