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 유일 산업체 특별학교 양백상고 2006년 폐교

  • 입력 2004년 2월 9일 2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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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 유일한 산업체 특별학교인 ㈜대농의 양백상고(교장 이성준)가 2006년 폐교된다.

양백상고는 대농의 경영이 악화되고 해마다 지원자가 크게 줄어 올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재학중인 1학년(3학급 150명)과 2학년(3학급 85명)이 모두 졸업하는 2006년 2월에는 이 학교는 폐교된다.

양백상고는 모직산업이 호황을 누렸던 1977년 대농부설여중으로 출발, 1979년 대농부설여자실업고, 1981년 양백여자상업고등학교, 2000년 양백상업고등학교로 변화를 거듭했으나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이 학교는 1980년대 중반까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어 1989년에는 재학생이 3400명(63학급)에 달했으나 1990년대 들어 지원자가 급감해 2001년 567명, 2002년 443명, 지난해 356명으로 줄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여성 직장인들이 향학열을 불태웠던 40년 역사의 학교가 문을 닫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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