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호 열차 역사 속으로…49년만에 3월 운행중단

  • 입력 2004년 2월 9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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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호 열차가 49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철도청은 4월 1일 고속열차 개통을 앞두고 1955년 8월 시작된 통일호 열차 운행을 3월 19일부터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

철도청은 “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통일호 이용객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252편에 이르는 일반용(중장거리 구간 운행) 통일호 열차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철도 이용객 1억600만명 가운데 통일호 이용객은 2300만명(21.7%)이었다. 철도청은 △신촌∼의정부 △부산∼해운대 △마산∼진해 △전주∼군산 등 대도시 주변 출퇴근용 통일호 35편은 계속 운행할 방침이다. 철도청은 통근용 통일호 열차 151량의 차령(車齡)이 21년 이상 됐기 때문에 모두 폐차하고 무궁화호 열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철도청은 이에 앞서 2일부터 경부선 대구∼부산 무궁화호 2개 열차와 호남선 서울∼광주 무궁화호 2개 열차 등 모두 12개 열차의 운행을 중단하거나 단축했으며 앞으로 현재보다 무궁화호 운행을 20∼30%가량 줄일 방침이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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