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늑대 잡았다…탈출 34시간만에 과천 문원中 운동장서

  • 입력 2004년 1월 29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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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2시경 경기 과천시 막계동 서울대공원 우회도로에서 이송 중 청계산으로 탈출한 늑대(사진)가 34시간여만인 30일 오전 0시5분경 붙잡혔다.

서울대공원과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는 과천시 별양동 문원중학교 운동장에 있던 늑대를 마취총으로 쏴 붙잡았다.

서울대공원과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직원 등 100여명은 28일 과천시 막계동 서울대공원 우회도로에서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으로 이송 도중 나무우리를 물어뜯고 탈출한 늑대를 잡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들은 29일 탐색견 7마리와 서울시 소방방재본부 헬리콥터까지 동원했으며 28일 산 중간중간에 수면제가 든 쇠고기 30덩어리를 놓아뒀으나 늑대는 입조차 대지 않아 수색작업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범순찰대원 30여명을 청계산 등산로 입구에 배치해 주민들의 입산을 통제하기도 했다.

과천=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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