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방해된다며 철새에 독극물 살포

  • 입력 2004년 1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부산 강서경찰서는 12일 볍씨에 살충제를 묻혀 철새 서식지에 뿌린 혐의(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 위반)로 송모씨(42·농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이달 초 철새가 농작물에 해를 입힌다는 이유로 살충제에 담근 볍씨를 부산 강서구 대저동 낙동강변에 뿌려 청둥오리 등 철새 200여마리를 폐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낙동강 환경감시단은 7일 낙동강 하구에서 폐사한 청둥오리와 가창오리 등 철새 50여마리를 발견한 데 이어 11일 40여마리, 12일에는 300여마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철새가 폐사한 지역이 광범위한 데다 일부 철새는 도살된 흔적이 있는 점으로 미뤄 여러 명이 함께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