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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25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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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또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와 관련해 강병중(姜丙中) 넥센 회장 겸 부산방송 회장도 26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삼성 구조본 이 사장 등을 상대로 지난해 대선 때 삼성그룹 차원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와 비자금 중 일부를 여야에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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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검찰은 24일 강호문(姜皓文) 삼성전기 사장과 최병수(崔炳秀) 동양전자공업 사장을 소환해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조사한 뒤 모두 귀가시켰다.
검찰은 강 사장이 동양전자공업과의 부품 거래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를 조사했으나 지난해 대선 때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하는 데 관여했다는 단서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LG그룹의 대선자금 전달 의혹과 관련해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삼성 SK LG 현대자동차 롯데 한진 금호 한화 두산 등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10여개 기업 외에도 본격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기업들이 더 있다고 밝혔다.
문효남(文孝男) 대검 수사기획관은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한 사실이 포착됐으나 아직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기업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이 노 대통령 측근 비리와 관련해 소환키로 한 강 회장은 지난해 대선 때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으며 노 대통령의 측근인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의 비리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회장이 출두하면 대선을 전후해 최 전 비서관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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