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원로자문단, 정치자금 수사 조기 종결 요구

  • 입력 2003년 11월 25일 15시 34분


전경련 원로자문단은 25일 정치자금 수사의 조기 종결을 요구했다.

원로자문단은 25일 "정치자금 수사로 경제가 어려움 겪고 있다"면서 "기업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내년 경영계획 수립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같이 요구했다.

원로자문단은 이날 강신호 전경련 회장, 김각중 경방회장, 송인상 효성고문, 이홍구 전 총리, 남덕우 전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임시회의 열고 이 같이 결의했다.

원로자문단은 또 (정치자금에 대한 장기 수사가) 침체국면에 처한 우리 경제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원로자문단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기업들도 뼈를 깎는 자기반성 속에서 투명한 경영에 힘쓰고 불법적인 정치자금 제공을 근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또 김준성 전 부총리(이수화학 명예회장), 나웅배 전 부총리, 이승윤 전 부총리,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참석했다.

한편 전경련은 25일 외국자본이 국내 기업과 은행 등 금융회사를 거의 독점적으로 인수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고, 국내 기업 경영에 간섭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도 이런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출자총액규제 등 역차별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이날 `외국인 투자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외국자본이 국내 기업 및 금융사를 거의 독점 인수하고 있는 이유는 국내 금융회사의 경쟁력이 낮고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들은 출자총액 규제, 금융회사 의결권 제한 등의 역차별적인 규제로 외국자본과 대등하게 경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금융회사는 주로 소비자 금융과 수수료 수익에 치중해 부실기업(채권) 인수 등의 투자은행 업무에 익숙하지 못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기업들은 은행 소유 제한 등 금융업 영위에 대한 규제로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뉴스팀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