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쓰레기 발생량 첫 1억t 초과

  • 입력 2003년 11월 25일 13시 34분


지난해 연간 쓰레기 발생량이 처음으로 1억t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연구원은 25일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쓰레기의 양이 사상 최고인 1억127만여t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2002년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하루에 배출되는 사업장 및 건설, 생활 쓰레기는 2001년에 비해 6.6% 증가한 26만9500t.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9837만t에 달한다.

여기에 연간 29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사업장 내 지정폐기물(중금속이 함유됐거나 산성 및 알칼리성이 강한 폐기물)을 더하면 1억127만t에 달한다는 것. 지금까지 연간 폐기물 발생량 최고기록은 2001년의 약 9500만t이었다.

이처럼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한 것은 재개발 재건축이 활발해져 건설폐기물이 급증했기 때문. 지난해 건설폐기물은 하루 평균 12만141t이 배출돼 전년보다 10.7% 늘어났다.

생활 쓰레기도 1년 새 2.9% 증가해 하루 평균 4만9902t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 1명이 하루에 버리는 생활 쓰레기가 1.04㎏에 이르는 셈이다.

연구원은 생활 쓰레기 발생량이 늘어난 데 대해 "지난해 강원, 경남지역을 강타한 태풍 '루사'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배출된 쓰레기의 59.8%는 재활용됐으며 24.2%는 매립, 9.6%는 소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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