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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10일 0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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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현대자동차가 양당에 제공한 정치자금의 상세한 명세 등이 포함된 자료를 지난주 현대차에서 제출받아 자료의 신빙성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성그룹이 지난해 양당에 대선자금을 제공할 당시 그룹 구조조정본부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도 검찰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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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번주 중 삼성그룹 구조본의 임직원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 여부 △비자금의 대선자금 전달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민주당에 후원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난 LG 롯데 두산 풍산 등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기업 비자금 전반을 조사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이들 기업에 대한 계좌추적과 함께 그룹 본사 및 자회사에 대한 전면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10일 세 번째로 소환되는 이상수(李相洙) 열린우리당 의원을 상대로 지난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계좌와 후원금 영수증 등 관련 자료를 제출받는 한편 불법 대선자금 수수 여부 및 차명계좌를 통해 불법자금을 운용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키로 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鄭大哲) 열린우리당 상임고문에 대한 소환 조사와 관련해 “이번 주에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검찰은 또 김영일(金榮馹) 한나라당 전 사무총장을 이번 주중 소환해 △SK비자금 100억원의 수수 과정과 사용처 △불법 대선자금의 추가 수수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소환에 불응한 채 연락이 두절된 최돈웅(崔燉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서도 변호인을 통해 자진 출두를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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