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중 휴가도 반납한 채 훈련에 참가하다 사고로 숨진 학생에게 모교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건국대는 2001년 1월 육군 훈련장에 가다가 차량전복 사고로 목숨을 잃은 정진화씨(당시 22세·기계설계학과 2년.사진)에게 올해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정씨는 대학 2년을 마치고 1998년 12월 충북 영동 지역의 육군 부대에 입대해 탄약관리병으로 복무했다. 사고가 난 것은 2001년 1월로 정씨가 전역을 불과 한 달 정도 남긴 시점. 정씨는 전역 휴가도 반납한 채 부대 인근에서 실시된 비상 훈련을 자청해 훈련장으로 가던 중 차량 전복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소속 부대는 정씨가 복무 중 모범 사병으로 선정돼 부대장 표창을 받는 등 성실한 군 생활을 한 점을 인정해 사고 후 추모비를 건립했고 정씨의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추모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건국대는 22일 열리는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정씨의 부모에게 직접 명예졸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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