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지역 자치단체 각종 수익사업 공동추진 붐

  • 입력 2003년 5월 19일 2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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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기주의’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각종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면서 ‘지역간 벽’을 허물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상생 효과를 거두기 위해 사회간접자본 확보나 관광 활성화, 예산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전남 곡성군과 구례군, 담양군, 전북 순창군 등 섬진강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는 최근실무협의회를 갖고 ‘장수벨트’로 조성키로 했다.

이들 자치단체는 1억5000만원을 공동으로 투자해 장수요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조사를 올해 말까지 벌이기로 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장수를 지역 특화 브랜드로 육성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관광코스 개발, 도시 은퇴자들을 위한 실버타운 조성, 건강상품 개발 등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남 순천, 여수, 광양시는 최근 ‘남도영상위원회’를 발족해 가동에 들어갔다.

이 위원회는 영화와 TV 드라마, CF 등의 현지 촬영을 적극 지원해 남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서깊은 문화유적을 홍보해 관광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3개 시 합의로 구성됐다.

전남도와 광양, 목포, 여수시, 목포 여수해양수산청 등도 최근 전남 발전의 핵심인 광양컨테이너부두와 목포 신외항개발을 추진할 ‘항만업무추진 행정협의회’를 구성했다.

지역문화축제에 대한 공동 홍보도 이뤄지고 있다.

함평, 담양, 화순군 등 3개 군은 이달 들어 각각 나비축제와 대나무축제, 고인돌축제를 개최하면서 전남도청 앞에 공동으로 축제 홍보 선전탑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부 사업이 자치단체간 이해 득실에 따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실에서 연대를 통한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는 것은 바람직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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