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공사현장 흙탕물 그대로 방류 무더기 적발

  • 입력 2003년 5월 16일 2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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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하천 수해복구 건설현장의 상당수가 흙탕물 제거 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아 수질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도는 최근 하천 수해 복구공사가 많이 추진되는 동강 상류 송천 본류와 지류인 횡계천, 차항천, 갈골천, 용산천 일대의 42개 건설 현장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29%인 12개 건설현장을 적발했다.

송천 지류인 차항천에서 작년 수해로 유실된 하천제방 수해복구 공사를 벌이고 있는 S 건설의 경우 오탁 방지망과 우회시설, 침사지 시설 등을 하지 않은 채 공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송천에서 하천 제방 수해복구 공사를 벌이고 있는 G, T 건설과 지류인 갈골천에서 역시 하천 제방 수해복구 공사를 벌이고 있는 s토건 등도 오탁 방지망이나 우회시설, 침사지 등 흙탕물 제거시설을 하지 않고 공사를 벌여 하류의 수질을 크게 악화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이에 따라 단속지역을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도 내의 경우 지난해 9월 태풍 ‘루사’로 많은 하천의 제방과 보(洑) 등이 유실돼 최근 곳곳에서 복구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한편 도는 적발된 12개 건설현장의 상 하류 물을 채취(24개),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수질감사를 의뢰했으며 결과에 따라 업체들을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혐으로 사법기관에 고발조치 할 계획이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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