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유조선 충돌 최악의 대규모 오염

  • 입력 2003년 5월 13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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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최악 오염사고13일 부산 영도 앞바다에서 유조선간의 충돌사고로 유출된 기름띠가 남항일대와 외항까지 뒤덮고 있다.부산=연합뉴스
부산항 최악 오염사고
13일 부산 영도 앞바다에서 유조선간의 충돌사고로 유출된 기름띠가 남항일대와 외항까지 뒤덮고 있다.부산=연합뉴스
13일 오전 9시반경 부산 영도구 봉래동 아람마트 앞 북항 선착장 앞바다에서 유조선인 해동호(699t)와 하나호(196t)가 충돌해 50여t의 벙커C유가 유출됐다.

사고는 출항하던 해동호가 선착장에 계류 중이던 하나호를 들이받아 하나호 우측부분 5번 탱크가 파손되면서 발생했다.

긴급출동한 부산해경 방제팀은 50여분만에 파손부분을 수리했으나 5번 탱크에 적재돼 있던 100t의 기름 중 절반가량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사고현장인 선착장 주변은 물론 영도대교와 자갈치 등 사고현장에서 반경 3~4㎞ 해역까지 기름띠가 번져있다.

해경은 방제선과 경비정 8척을 출동시켜 오일펜스를 치고 흡착포로 방제작업에 나섰지만 유출량이 많은데다 조류를 타고 기름띠가 계속 확산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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