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총기살인사건, 러시아인 3명 공범가능성

  • 입력 2003년 4월 21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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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몽타주
용의자 몽타주
러시아인 총기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영도경찰서는 21일 이번 사건이 총을 쏘고 달아난 러시아인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공범이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러시아인 범인이 사건 현장에 버리고 달아난 렌터카가 러시아인 3명이 번갈아 타고 다닌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들 중 2명은 최근 부산 동구 초량동 속칭 ‘텍사스촌’ 부근 노상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면서 주차장 업주와 시비를 벌인 사실도 밝혀냈다.

또 총을 쏜 범인이 버리고 간 선불제 휴대전화(일명 대포폰)도 경찰의 통화기록 조사 결과 신원미상의 다른 러시아인 2명이 구입한 선불제 휴대전화로 자주 통화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러시아인 2, 3명이 사건 발생 일주일 전부터 아파트 주변에서 서성거렸다는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러시아인 3명이 저격과 운전 감시 등의 임무를 나눠 범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들의 몽타주를 작성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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