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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2일 2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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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강원도 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태풍 ‘루사’로 동해안에는 모두 2만5560t의 쓰레기가 떠내려와 바닷속에 잠겨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1일 현재 94.5%인 2만4158t가 처리됐을 뿐 1400t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태풍 ‘루사’로 총 3481㏊의 관내 마을어장 중 56%에 해당하는 1963㏊에 진흙펄이 유입, 전복과 성게 등 정착성 수산물이 폐사했다. 또 어류 회유량도 급감해 어업인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고성지역 전체 어획량이 지난해의 53%에 불과한 677t에 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어업인들의 피해액은 26억여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어업인들은 “진흙펄 유입으로 인한 생물 피해는 6∼10개월이 경과한 후 피해가 가시화되지만 태풍 피해 조사의 경우, 5일 이내에 모든 것을 확정해야 하는 관련 규정상 중앙재해대책본부의 피해 규모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정부차원의 태풍 피해 보상대책 마련과 함께 자원조성 사업비를 확대하고 바다목장화 사업 지원 등 간접지원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환동해출장소는 “바닷속 쓰레기는 오는 6월말까지 수거할 계획”이라며 “바닷속진흙펄 유입문제는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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