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봄맞이 집수리 공구 빌려드려요”

  • 입력 2003년 3월 31일 2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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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단장에 필요한 공구를 무료로 빌려가세요.”

인천 동구 송림2동 안송림주민복지관(032-760-9607)은 2000년 12월부터 집수리를 위한 공구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이 곳에는 풀을 깎는 예초기, 콘크리트벽 파쇄용 해머드릴, 강력진동 드릴, 전기 대패, 금속절단기, 전기 원형톱, 스패너, 용접기, 가정용 공구세트 등 200여종 3000여점의 공구가 있다. 특히 하수구와 가정용 변기 등이 막혔을 때 한 번에 뚫어주는 ‘전기 스프링 청소기’와 ‘수동 스프링 청소기’를 찾는 사람이 많다.

인천 시민은 주민등록증만 제시하면 복지관에서 공구를 빌릴 수 있다. 대여기간은 최장 3일. 소음 공해로 이웃 주민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절삭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복지관 2층에 마련돼 있다.

경기 부천시 소사구 송내2동 창원상가 내 송내공구임대전문점(032-611-8390)은 망치와 드릴, 고압펌프, 페인트분사기 등 200여종의 공구를 빌려주고 있다. 펀치 스패너와 망치 등 마모되지 않는 공구는 무료로 빌려준다. 그러나 전기대패, 고속절단기, 해머드릴, 양수기, 고압세척기 등 고가 장비는 하루 5000∼2만원의 대여료를 받는다.

손수 집수리를 하기 어려울 경우 인천 남구 학익동 남구자활후견기관(032-867-8414∼5)에 도움을 요청하면 ‘집 짓는 장인’ 5명이 공사를 맡아준다. 이들은 도배는 물론 방수공사, 싱크대 및 타일 교체, 화장실 및 난간 보수 등 집수리와 관련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다.

남구 자활후견기관 조현주 실장은 “건설현장에서 일했던 장인들이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꼼꼼하게 집수리를 해준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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