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연구소 보고서 " ‘올챙이 배’ 심혈관 질환 위험"

  • 입력 2003년 3월 18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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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둘레 지방이 몸 전체에 골고루 퍼진 지방보다 심혈관 질환(심장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덴마크 임상기초연구소의 라슬조 탕코 박사는 17일 연구보고서를 통해 60∼85세 여성 13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허리 주위에 쌓이는 복부지방이 팔 다리 대퇴부 둔부 등에 고르게 쌓이는 말초 지방에 비해 동맥경화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탕코 박사는 이번 조사에서 △복부지방과 말초지방이 모두 적은 1그룹 △복부지방은 적으나 말초지방이 많은 2그룹 △복부지방이 많고 말초지방이 적은 3그룹 △복부지방과 말초지방이 모두 많은 4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의 심혈관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복부지방이 적고 말초지방이 많은 2그룹이 심혈관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4, 1, 3그룹 순으로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복부 및 말초지방이 적은 1그룹보다 두 부분 모두 지방이 많은 4그룹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말초지방은 오히려 복부 지방의 위험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탕코 박사는 밝혔다.

탕코 박사는 말초지방에서 나오는 호르몬 아디포넥틴이 복부지방이 인슐린 민감성에 미치는 악영향을 제압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발레루프(덴마크)=UPI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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