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도소서 첫 학위수여식

  • 입력 2003년 2월 8일 0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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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 교도소 내에서 대학 학위 수여식이 열린다.

2001년 3월 법무부와 위탁교육 협약을 맺고 청주교도소 내에 개설된 주성대 흥덕캠퍼스(전산정보스스템학과)는 12일 오전 교도소내 강당에서 첫 학위수여식을 갖고 공업전문학사 40명을 배출한다. 2년전 ‘입학’했던 학생 40명이 1명의 탈락자도 없이 모두 학위를 받게된 것.

2년 전문대 과정의 이 ‘교도소 캠퍼스’는 주성대 교수들이 출장 강의하는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해왔다. 주당 24시간, 1학기에 15주 수업을 실시해 2년간 80∼90학점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

이번 졸업생 가운데는 무기수로 복역중인 이규웅씨(36)가 건국대 생명환경과학대 응용생물학과 3학년 편입학 시험에 합격하는 등 3명이 4년제 대학교의 편입시험에 합격했다.

또 졸업생 전원이 정보처리산업기사, 문서실무사 2급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주성대 관계자는 “행형 성적이 우수한 재소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교도소 내에 캠퍼스를 개설했다”며 “앞으로는 법무부와 협의해 다른 교도소 재소자들이 희망할 경우 이감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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