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설악산, 금강산과 연계를"

  • 입력 2003년 2월 8일 0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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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육로관광이 본격 추진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설악산 인근 주민들이 금강-설악권 연계개발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고 나섰다.

속초시 설악동번영회(회장 하안석·67)와 대한숙박협회중앙회 설악동지부 등 설악동 주민들은 7일 대통령직 인수위와 문화관광부 등에 건의문을 보내 “설악산 국립공원을 외면 하지말고 금강산과 더불어 세계적인 관광휴양지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금강산 연계개발을 위한 방안으로 △설악산개발 관광특별법 제정 △홍수대비책과 주차장의 신설 및 확장 △신설 주차장에서 소공원까지 셔틀버스 운행 및 곤도라 설치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건의안이 실현될 수 없다면 정부는 상가·여관 등 설악동 주민 609세대에 대해 보상하고 이주시켜 달라고 덧붙였다.

하안석(河安錫) 설악동 번영회장은 “금강산은 육로관광까지 실현되고 있지만 설악산은 아직 지난해 수해피해도 복구가 안된 상황”이라며 “설악산을 몰락시키면서 추진되는 금강산 육로관광은 국민정서에 맞지않다”고 말했다.

속초=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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