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설맞이 민속놀이 마당 ‘풍성’

  • 입력 2003년 1월 28일 22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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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친인척이 한자리에 모이지만 차례를 올린 뒤 마땅히 할 일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수도권의 유명 놀이동산이라도 찾으려면 주차장이 되어 버린 도로에서 황금 같은 시간을 소비하기 일쑤다.

차라리 가까운 곳을 찾아보는 게 여러모로 효과적일 것이다. 인천대공원과 경기 부천시 ‘야인시대’ 세트장에서는 설 연휴기간에 다양한 민속놀이와 행사를 열린다.

2월 1, 2일 인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 인공호수 삼거리에서는 다채로운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1일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반까지 떡 만들기, 가훈 무료로 써주기, 전통의상 입고 기념 촬영하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가족 단위로 판에 놓인 떡 반죽을 돌아가며 치거나 방패연 가오리연 등을 만들어 날릴 수 있다.

2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대공원은 각종 민속놀이 도구를 빌려준다. 전통의상 입고 기념촬영하기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032-466-7282, 032-440-6533

부천시 상동 ‘야인시대’ 세트장에서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양과 함께 하는 설 놀이마당 야인 한판승’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드라마 ‘야인시대’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표를 달고 머리에는 중절모를 쓴 10마리의 양이 등장하는 것. 시민들은 양에게 건초를 먹이고 청계천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세트장 뒤편에서는 어린 시절 골목에서 즐기던 사방치기, 널뛰기, 투호 등 전래 민속놀이 ‘친구야 놀자’가 열린다.촬영장 측은 야인시대를 소극(笑劇)화 한 ‘거리 뮤지컬 야인시대’, 김두한이 어린 시절을 보낸 거지 소굴을 배경으로 하는 ‘놀이극 걸인시대’, 종로 야시장골목을 배경으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떡치기’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설 연휴 동안 매일 오전 선착순으로 어린이 3000명에게 야인시대 로고와 이미지가 새겨진 소망풍선을 준다.

입장료는 일반 3000원, 청소년 2000원, 5세∼초등학생 1000원. 032-228-2500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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