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21-홍보대행사 비용산정 마찰

  • 입력 2003년 1월 12일 18시 18분


코멘트
지난해 16대 대선 당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홍보 및 광고를 맡았던 홍보대행사와 국민통합21이 홍보비용 산정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다. 국민통합21은 최근 법원에 선거홍보비 지급명령 신청서를 낸 (주)팝콘커뮤니케이션(대표 성시준·成始俊)과 (주)엔즈웰(대표 최노림·崔老林)측에 일단 3월말까지 홍보비를 지급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국민통합21은 그러나 이들 홍보대행사가 요구한 가격이 일부 터무니없는 부분이 있는 만큼 협상을 통해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인원(李寅源) 국민통합21 당무조정실장은 “홍보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방송 CF 4편에 8억여원을 요구했는데 CF 한편 찍는데 2억원 이상 들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신문사 광고비 역시 제작료를 너무 비싸게 책정했다”며 “실제 들어간 비용에 대한 검토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보대행사들은 이번에 신청한 홍보비는 선거홍보물 제작을 마친 지난해 11월말 정미홍(鄭美鴻) 당시 국민통합21 홍보본부장과 합의한 금액으로 이미 당초 가격의 20∼30%를 할인해줬기 때문에 더 이상 깎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국민통합21의 홍보비 지급 지연으로 경영난에 빠져 있는 만큼 가격을 더 낮추면 수지가 전혀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