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안가면 불안" 중고생 54%

  • 입력 2003년 1월 9일 19시 12분


중고교생 10명 중 8명 이상이 학원수강 경험이 있고 2명 중 1명은 혼자 공부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등 학생들의 학원 의존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교육개발원 김양분(金良粉) 연구위원이 최근 전국 중고교생 2658명, 학부모 2658명, 교사 1770명을 대상으로 입시학원 교육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교과내용을 배우기 위해 입시학원에 다닌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학생은 중학생 86.2%, 고교생 82.7% 등 평균 84.8%였다.

‘학원수강이나 과외 없이 혼자 공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응답은 38.2%에 그친 반면 ‘혼자 공부하기는 불안하다’ 45.6%, ‘혼자서는 도저히 공부할 수 없다’ 8% 등 53.6%가 학원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학원수강 이유로는 학생들의 경우 ‘학교수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란 대답이 31.7%였고, 교사의 40.7%는 ‘성적이 떨어질까 불안해 과외를 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한편 학생 39.4%, 학부모의 32.7%는 ‘학원수업을 받은 뒤 오히려 학업성적에 대한 불안감과 긴장감이 높아졌다’고 대답했고, ‘친구와 경쟁심이 높아졌다’는 대답도 학생 37.1%, 학부모는 33.9%나 됐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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