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자체 “돈脈을 찾아라”

  • 입력 2002년 12월 26일 18시 23분


‘자치단체 재정을 살찌울 수익사업을 찾아라.’

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인구감소와 지방세수 급감 등으로 재정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지역 특색을 살린 수익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순천시는 2000년 12월 ㈜낙안온천이 발견, 신고한 낙악면 상송리 433번지 일대 144만㎡를 ‘온천원 보호지구’로 지정해줄 것을 이달말 전남도에 요청하기로 했다.

최근 대한광업진흥공사에서 3곳을 시추한 결과 게르마늄과 유황성분이 함유된 섭씨 26.2∼29.4도의 온천이 존재해 하루 1120t을 채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순천시는 2004년까지 125억원을 들여 이 일대를 온천지구로 개발하고 각종 편익시설도 유치하기로 했다.

해남군도 1994년 해남 화원관광단지로 지정된 이후 표류하던 골프장 및 기반조성 공사를 최근 시작하는 등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군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3일 화원관광단지 골프장 예정부지에서 착공식을 가진데 이어 관광공사가 제주 중문단지 매각 수입 일부를 화원관광단지 조성에 투자키로 함에 따라 2005년까지 골프장과 기반조성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장흥군은 최근 50년생 이상의 비자와 녹차나무가 군락을 이룬 보림사 주변의 가지산(해발 509.9m)일대 79만2000㎡에 레저 휴양 교육 등 복합적 기능을 갖춘 삼림욕장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군은 내년 2월말까지 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3만여명이 찾고 있는 인근의 유치 자연휴양림과 함께 전남 중부권의 관광휴양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안군은 게르마늄 성분이 다량 함유된 지역 황토를 이용해 7만여㎡ 규모의 화훼 수출단지를 운남면 하묘리에 조성중이다. 군은 내년 2월부터 ‘게르마늄 황토’로 재배한 소국(小菊) 등 13종의 국화를 전량 일본 등에 수출할 방침이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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