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1만시간 자원봉사 79세 정영남 할머니

  • 입력 2002년 12월 18일 18시 21분


“지난해 여름 정신대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일본 학생들에게 양국의 역사를 설명했을 때와 시각장애인 축구경기에서 자원봉사를 했을 때가 가장 가슴이 찡했습니다.”

12년 동안 1만시간 넘게 자원봉사를 해온 서울 송파구 자원봉사센터의 정영남(鄭暎男·79·여·사진)씨가 18일 송파구가 제정한 ‘자원봉사 소나무 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89년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한 정씨는 무언가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어 91년부터 봉사활동에 나섰다.

정씨의 봉사 영역은 제한이 없다. 서울시교육청 학생상담, 운현궁 일본 관광객 통역, 송파중 장애아동 수업 보조, 일본어 지도, 서울아산병원 업무지원, 국립민속박물관 자료 정리 등등.

일요일에도 빠짐없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어디에선가 묵묵히 일해왔다.

그는 “아직 할 일이 많다”면서 “건강이 허락되는 한 내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23일 오후 2시 송파구 삼전동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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