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재활의지'앞에 장애는 없다

  • 입력 2002년 12월 18일 18시 21분


17일 오후 광주 북구 오치동 광주종합사회복지관 2층 강당에서 열린 정신장애인들의 특별공연은 감동의 한 마당이었다.

이날 행사는 한국복지재단 광주사회복귀시설이 정신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불식시키고 그동안 벌여온 자활치료 성과를 가족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

가족과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정신장애인들의 특별공연은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연극 동아리인 ‘Socio Drama’의 연극 ‘오해’로 막이 올랐다.

이 연극은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정신장애인이 주위의 편견과 불신으로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현실을 묘사해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행사는 광주사회복귀시설 회원 12명이 노래와 춤을 선보이면서 절정에 달했다.

이들은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즐거운 나의 집’을 합창하고 ‘사랑으로’를 수화로 표현했다. 또 ‘월드컵송’ 반주에 맞춰 레크댄스를 펼쳐보였다.

꾸준한 재활치료로 눈에 띄게 달라진 장애인들의 몸놀림을 지켜본 가족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눈물을 훔쳤다. 지난해 4월 설립된 한국복지재단 광주사회복귀시설은 정신장애인에 대한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응을 돕고 있으며 현재 24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지은(李知恩) 광주사회복귀시설장은 “정신장애인의 원활한 재활과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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