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부재자투표 학생수송차 또 마찰

  • 입력 2002년 12월 13일 18시 51분


13일 서울대 부재자 투표소에서 학생을 수송하는 차량이 전날에 이어 또 발견돼 마찰이 빚어졌다. 연세대와 대구대의 부재자 투표는 원만하게 끝났다.

이날 ‘자원봉사자’라고 밝힌 30대 남자 4, 5명은 12시반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의 한 고시학원 앞에서 학생 9명을 태우고 서울대 학내 투표소로 가려다 현장에서 대기중이던 선관위 직원에 의해 적발됐다. 이들은 1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전 민주당 선거운동원과 함께 학생 40여명을 서울대로 수송해 선관위의 제지를 받았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조사한 뒤 풀어줬으며 이후 차량 운행을 중단시켰다. 이들은 그러나 “투표율을 높이자는 것인데 왜 못하게 하느냐”며 선관위에 1시간가량 항의하다 해산했다.

한편 관악선관위는 승합차를 이용해 학생들을 실어 날랐던 전 민주당 선거운동원 강모씨(35)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날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12일과 13일 이틀간 실시된 대학 내 부재자 투표에서 서울대와 대구대는 당초 희망자의 87%선인 2296명과 1650명이 투표했다. 연세대에는 희망자 외에 군부재자도 투표해 희망자 2227명보다 많은 2344명이 투표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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