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고양-파주시장 "한강 철책선 제거 함께 추진"

  • 입력 2002년 12월 13일 18시 39분


군이 대(對)간첩 경계를 위해 설치한 한강 하류의 철책선을 제거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경기도 내 김동식(金東植) 김포시장과 강현석(姜賢錫) 고양시장, 이준원(李俊原) 파주시장은 12일 오후 모임을 갖고 한강 하류의 군 철책선 제거를 위해 적극 공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단체장들은 이날 철책선 제거 구간을 비롯해 군 순찰로 개설 등 효율적인 대북 경계근무 대체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내년 1월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동추진기구를 만들고 군 당국에 철책선 제거를 공동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이날 모임에서는 내년 4월 착공 예정인 일산대교(길이 1.8㎞·왕복 4차로) 하단에 군 순찰로(폭 6m)를 만들어 20m 간격으로 감시초소를 설치하는 방안과 김포시 하성면∼파주시 교하면을 잇는 교량이나 부교(浮橋)를 건설해 군 순찰로를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김 시장은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철책선 제거 요청 범위와 방법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포시는 9월 시민공원 조성을 위해 걸포동∼고촌면 전호리 10㎞ 구간의 철책선을 제거해달라고 군 당국에 요청했다.

김포〓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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