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배달 대선홍보물 미아찾기 안내 큰 성과

  • 입력 2002년 12월 11일 18시 17분


대통령선거 홍보물 덕분에 집을 잃은 사람들이 잇따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11일 전국 미아·실종 가족찾기 시민의 모임(회장 최용진)에 따르면 한나라당 민주당의 선거홍보물에 끼워 배포한 미아 찾기 전단을 보고 이틀 새 2명의 어린이를 찾았고10일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이영호씨(21)가 강원 춘천시 강원재활원측의 제보로 어머니 이천순씨(62)와 4년4개월 만에 재회했고 11일에는 정신지체 2급 장애인인 최형렬씨(22)가 4년10개월 만에 경기 가평군 꽃동네에서 연락이 와 이날 오후 3시경 어머니 서명자씨(49)와 만났다. 전국에서 제보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13일에는 7년 전 5세 된 딸을 잃어버린 조병세씨가 전남 나주시로 내려가 확인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시민의 모임측은 양당에 미아의 사진과 프로필을 제공했으며 각 당은 홍보물 뒷면의 여백을 이용해 미아 찾기 안내문을 제작했다. 한나라당은 20명, 민주당은 18명의 미아사진을 실었으며 인쇄된 홍보물은 선관위를 통해 전국 1635만3733가구에 배포됐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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