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 '폐비닐 재활용 하수관' 제품화 성공

  • 입력 2002년 11월 25일 22시 23분


‘폐비닐로 만든 하수관을 사용 합시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폐비닐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와 자원절약을 위해 개발한 하수관의 제품화에 성공했다.

25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역 기업체와 공동으로 98년 폐비닐과 쓰레기 소각장 분진을 활용한 하수관 개발에 나서 2000년 11월 재활용 하수관 시제품을 생산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2월 경북 고령군 쌍림공단의 ㈜성림테크와 재활용 합성수지 개발 기술 공동 특허를 출원했고 올들어 고령군 등 지방자치단체와 1억1000여만원치의 재활용 하수관 납품 계약을 맺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재활용 하수관을 본격적으로 생산, 보급하기 위해 대구의 ㈜대현테크를 하수관 생산업체로 지정, 생산설비를 갖췄으며 지난 9월부터는 2차 설비라인의 증설을 추진중이다.

폐비닐을 이용해 만든 재활용 하수관은 기존 하수관에 비해 가격은 비슷하나 강도가 2배 정도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재활용 하수관 양산체제가 완비됨에 따라 대구 성서 쓰레기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분진을 무상처리할 수 있게 돼 연간 1억원 정도의 분진처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시행되는 각종 하수관 교체 공사 등에 재활용 하수관 의 사용이 늘어날수록 폐비닐로 인한 환경오염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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