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탄광 가스폭발 4명사망, 7명부상

  • 입력 2002년 11월 22일 18시 51분


22일 낮 12시20분경 강원 삼척시 도계읍 상덕리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동덕갱 입구로부터 700m 지점 채탄막장에서 메탄가스가 폭발, 광산근로자 4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광산근로자들이 운반갱도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작업을 하기 위해 작업장으로 들어가던 중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갱도 천장이 무너져 내려 근로자들이 탄 더미에 깔렸다”고 말했다. 도계광업소는 폭발사고 위험성이 높은 갑종탄광으로 분류되어 있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광업소측은 긴급 구조원 30여명을 투입해 무너져 내린 탄 더미 속에 있던 부상자를 구조하고 시신을 발굴했다. 경찰은 채탄 과정에서 유출돼 갱내에 차 있던 메탄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부상자들은 도계읍 소재 석공 도계광업소 의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권영규(33·삼척시 도계읍 흥전리) △김만규(44·전차운전원·삼척시 도계읍 전두리 94) △최원규(41·채탄선산부·삼척시 도계읍 흥전리) △김정원(53·채탄선산부·삼척시 도계읍 흥전리)

한편 도계광업소는 1910년 채탄이 시작돼 현재는 1000여명이 연간 30만t을 생산하고 있다. 강원도내 광업소 폭발사고는 97년 10월 태백 장성광업소 사고 이후 없었다.

삼척〓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