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휘발유 900억대 판매 석유수입업체 대표 구속

  • 입력 2002년 11월 13일 19시 01분


서울지검 외사부(안창호·安昌浩 부장검사)는 13일 석유수입업체인 타이거오일 대표 박모씨(39)와 이 회사 과장 김모씨(35)를 수입휘발유에 화학첨가제를 섞어 900억원대의 유사 휘발유를 만들어 판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국내 품질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저질 수입휘발유에 나프타 등 첨가제를 섞어 품질검사를 통과할 수 있는 유사 휘발유를 제조해 2000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시가 900억원 상당의 휘발유 7만8000여㎘를 주유소에 판매해 오다 서울세관에 적발됐다.

조사 결과 박씨는 유사 휘발유 제조설비를 항구 보세창고에 설치한 뒤 외국에서 완제품 휘발유를 수입한 것처럼 속였으며 첨가제 수입 과정에서도 수입 목적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유사 휘발유 제조가 석유사업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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