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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27일 2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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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 정보기술공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석준씨(22·사진 오른쪽)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3학년 서승현씨(23)가 주인공. 이들은 최근 학교에서 개최한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에 자신들이 개발한 인터넷 카드발급 대행 웹솔루션을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학 1학년 때부터 단짝인 이들은 자신들을 ‘네미시스(Nemesis)’라고 자칭한다. 네미시스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복수의 화신’이자 ‘절대적 강자’.
이 프로그램은 지금처럼 거리 또는 방문 형태로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발급받을 수 있고 여러 개의 카드가 있어도 온라인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방식. 획기적인 프로그램에 솔깃한 국내 한 유명 카드회사가 제휴를 요청 해왔다. 카드회사가 제시한 조건은 월 1000만원의 수입.
서씨는 “회사측이 카드를 발급할 때마다 1장당 리베이트를 주기는 조건으로 월 1000만원정도의 수익을 보장했다”며 “그러나 돈을 버는 것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겸연쩍어 했다.
이들은 이번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학교 내에 별도의 사무실도 갖게 됐다. 학교 측이 대상 수상자에게 창업보육센터 5평짜리 사무실을 11월까지 내주기로 약속했기 때문. 또 연구지원 및 사업자 등록업무까지 대신해 주기로 해 두 학생은 ‘대학생 사업가’로 변신할 채비를 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장 윤영한 교수(메카트로닉스공학부)는 “‘네미시스’팀의 카드 관련 인터넷 웹솔루션은 아이디어가 독특하고 당장 사업화할 수 있어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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