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에 의사돼지콜레라 발생

  • 입력 2002년 10월 8일 18시 54분


인천 강화군 화도면 문산리 노모씨(46)의 돼지사육농장에서 돼지 30마리가 구토와 설사 등 의사(擬似) 콜레라 증세를 보여 인천시가 8일 긴급 방역작업에 나섰다.

인천시는 이날 “노씨가 키우는 돼지 1300마리 중 30마리가 6일부터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이 중 3마리가 폐사함에 따라 가검물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유전자 분석 등 정밀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시는 콜레라 판정이 나올 경우 문제의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서 사육되는 3개 축산농가의 돼지 1307마리를 도살 처분하는 한편 반경 3㎞를 위험지역, 10㎞를 경계지역으로 각각 선포해 가축과 사람의 이동을 철저히 통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문제의 농장과 가까운 마니산에 대한 입산을 금지시켰으며 강화도로 들어가는 초지대교와 강화대교 등 8곳에서 통행 차량에 대한 방역작업에 나섰다.

4월 강원 철원에서도 발생했던 돼지 콜레라는 고열 설사 피부청색증 등의 증상을 보이며 감염된 돼지 대부분이 죽는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이다.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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