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8년이면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연내에 반드시 방사선 폐기물 처분장 입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한해 약 3960드럼씩 발생하기 때문에 더 이상 입지 선정이 늦어져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처분장 입지가 결정돼도 인허가와 공사기간 등에 4∼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장관은 “전문업체에 후보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의뢰했으며 10월말 최종 결과가 나오면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을 벌여 늦어도 12월에는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金東源) 산자부 자원정책실장은 “폐기물 처분장은 약 60만평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부지가 선정되면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새로운 처리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바다에 가깝고 지반이 안정적인 곳을 찾기 위해 무인도를 포함, 100여곳을 대상으로 기술적 검토를 하고 있다”며 “처분장은 한 곳일 수도 있고 복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2000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46개 지역을 선정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폐기물 처분장 유치를 공모했으나 무산됐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