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소상공인지원센터 이용하세요

  • 입력 2002년 9월 11일 20시 18분


화장품 영업사원 출신인 박준석씨(32)는 올 3월 ‘증기 세차업’에 뛰어 들었다. 자신이 타고 다니던 미니밴에 증기세차기와 연료탱크, 물탱크 등 세차 기계를 설치하는데 600만원이 들었다.

이들 기계는 기존 물세차와는 달리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9파운드 압력의 증기를 뿜어내 찌든 때와 흙먼지 등을 말끔히 씻어낸다는 것. 1회 세차비는 차종별로 1만∼1만2000원이며, 세차 후에 폐수 등을 처리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

박씨는 “아르바이트생 1명과 함께 하루 15대 안팎의 차를 세차해주고 있는데 월 순수익은 300만∼400만원 선”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사단법인 한국소호진흥협회 등의 도움을 받아 창업을 한 경우.

‘보증금, 관리비 없이 월 15원부터 사무실 임대’, ‘살균 항균 탈취 기능의 광촉매 응용제품으로 고수익 보장’….

한국소호진흥협회에서 운영중인 인터넷 홈페이지(www.sohokorea.org) 홍보게시판에는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각종 아이템이 매일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에 거세게 불었던 소자본 창업 열기가 아직도 식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경험과 정보가 부족한 사람들이 소자본으로 선뜻 개인 사업을 시작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인천지역에서는 중소기업청 산하 4곳의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소자본 창업을 위한 무료 상담을 하고 정보를 제공하면서 최고 5000만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창업 상담 후 사업자등록증 임대차계약서 등의 서류를 제출하면 연리 5.9%, 1년 거치 4년 분할 상환조건으로 5000만원까지 대출된다.

인천지역 각 센터에서는 4, 5명의 전문 상담가들이 업종 선택, 상권 분석, 인테리어 설계 등을 무료로 자문해주고 있다. 또 영업중인 점포주들을 방문해 무료로 경영 상담도 해주고 있다.

특히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창업 2∼3년차로 안정적으로 점포를 꾸리고 있는 ‘창업도우미’ 100여명과 연결시켜 관심 분야의 기술을 전수받도록 알선해주고 있다.

소상공인지원센터 인터넷 홈페이지(www.sbdc.or.kr)에서는 사이버상담, 교육정보, 지역별 상권 분석, 벼룩시장 등의 정보도 알아볼 수 있다.

인천소상공인지원센터 조사 결과 인천에는 현재 종업원 10명 이하의 소상공인이 총 12만52213명으로, 이 중 휴폐업 업종전환 등의 상권변동율이 매년 25%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복 인천소상공인지원센터장은 “창업을 한 10개 점포 중 3개 가량이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라며 “예비 창업자들은 확실하게 알고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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