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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19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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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닷물의 온도가 24도 이상 올라가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급속히 번식하고 바람의 영향으로 이 적조생물이 연안으로 밀려들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9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적조경보가 내려진 경남 남해군 남면∼앵강만∼미조면∼삼동면 연안의 코클로디니움 밀도는 ㎖당 최고 2만 개체, 통영시 사량도∼추도∼만지도 연안은 최고 1만2000개체에 이르는 등 이 일대 해역의 적조생물 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또 여수만∼남해도 창선, 통영시 한산∼거제만 일대는 섬진강과 낙동강에서 유입된 유기물질이 많아 일사량이 증가하고 염도 농도가 높아질 경우 양식장의 큰 피해가 우려된다.
국립수산과학원측은 남해안 전 연안에 흩어져 잠복해 있던 적조가 비가 그치고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자 빠른 속도로 집적(集積)현상을 보이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적조상황실 관계자는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수온이 24도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적조는 예년의 경우처럼 수온이 18도 이하로 떨어지는 9월 중순이나 말에 완전 소멸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적조 밀도가 높아지면서 피해가 우려되자 수산당국과 어민들은 사활을 건 방제활동을 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부터 해군, 해경, 수협 등과 함께 600여척의 선박을 동원해 통영시 산양, 사량, 거제시 남부면 등지서 황토 5000여t를 뿌렸고 전남도도 여수와 고흥, 완도해역에 1850t의 황토를 뿌렸다.
한편 적조는 1995년 전국에 764억원의 피해를 낸 이후 96년 21억원, 97년 15억원, 98년 1억6000만원, 99년 3억2000만원, 2000년 2억6000만원, 2001년 84억원의 피해를 냈다.
여수〓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