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목포 보길도 등 전남 항포구 피서 교통대란

  • 입력 2002년 8월 2일 21시 22분


홍도 보길도 등 서남해안권 명승지에 피서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목포를 비롯한 전남지역 주요 항포구에 연일 교통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서해안고속도로 개통후 수도권 피서객들이 동해안권의 교통체증을 피해 서남해권으로 피서지를 택한 데 따른 것으로 일부 피서객들은 교통 체증으로 배편을 놓치는 사례까지 빚어지고 있다.

2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이번 피서철에 진도 홍도 흑산도 해남 땅끝 등 서남해권 관광지를 찾는 피서객은 하루 평균 10만 여명에 이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종점인 목포항의 경우 고속도로와 이어진 북항 일대는 물론 제주 홍도 등 서남해권 여객선터미널이 자리한 해안로 등 구 도심 지역이 대부분 주차장으로 변한 상황.

이 같이 예상치 못한 교통체증으로 1일 오전 9시 출항한 제주행 씨월드고속훼리에 승선키로 예약했던 관광객 200여명이 배편을 놓치기도 했다.

고산 윤선도 유적지로 널리 알려진 완도 보길도의 경우 도선승선을 위한 대기차량 행렬이 해남 땅끝 갈두항에서 8㎞, 완도 화흥포항에서 6㎞까지 이르고 있으며 진도 팽목항에도 도서지역으로 가려는 차량행렬이 3㎞ 가까이 밀리는 등 각 항포구가 피서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보길도의 경우 현재 4만여명이 찾아 보길도 사상 최대 인파를 기록하고 있으며 섬에 들어온 차량들은 하루이상 기다린 다음에야 겨우 뭍으로 빠져 나가는 등 최악의 교통난을 겪고있다.

경찰과 행정당국은 이 같은 사태가 충분히 예상됐는데도 이번 피서철을 앞두고 주차장 확보, 교통표지판 설치 등 이렇다 할 교통대책을 세우지 않아 피서객은 물론 현지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목포해양청은 신안 섬지역 해수욕장 피서객을 위해 비금, 도초 등 신안군 지역 항로 일부노선의 여객선을 증편키로 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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