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아날로그’ 과도기땐 1.5세대 가전제품이 인기

  • 입력 2002년 7월 31일 17시 32분


디지털 네트워크화가 완성되지 않은 현재의 가전산업 과도기에는 1.5세대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31일 ‘과도기의 가전산업, 어떤 제품이 유망한가’라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수년 동안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능을 동시에 지닌 1.5세대 제품들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런 과도기가 짧게는 2∼3년, 길게는 5∼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에 인기를 끌 제품으로는 디지털 셋톱박스와 연결된 분리형 디지털TV, 비디오와 DVD 겸용 제품, 기존 CD와 디지털음악 겸용 플레이어 등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 디지털TV 시장의 90%를 차지했던 분리형 디지털TV는 아날로그 방송을 기본으로 수신하며 셋톱박스를 통해 디지털방송과 쌍방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올해 5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김치냉장고, 삶는 소형 세탁기 등 기존 제품의 특정 기능을 강화한 ‘세컨드(second) 제품’과 양문여닫이 냉장고, 액자형 에어컨 등 외부와 디자인을 고급화한 ‘인테리어 가전’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金成煥) 연구원은 “1.5세대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는 차세대 제품 수요로 연결되므로 과도기 동안 수익성 확보와 미래 가전시장을 대비한다는 점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과도기 가전산업에서 각광 받을 제품류
분류개념사례
1.5세대 제품디지털과 아날로그 세대의 중간 제품분리형 디지털TV, 비디오·DVD 겸용 플레이어, 디지털음악·CD 겸용 플레이어
세컨드 제품기존 제품의 특정 기능을 강화한 제품김치냉장고, 삶는 소형 세탁기, 소형TV, 소형 진공청소기
인테리어 가전가전 기능에 미적 요소를 강조한 제품양문여닫이 냉장고, 액자형에어컨, 빌트인(Built-in) 가전
자료: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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