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가구 난방비 인상 공동대응

  • 입력 2002년 7월 30일 18시 47분


'아파트 입주자 권리 찾겠다.' - 변영욱기자
'아파트 입주자 권리 찾겠다.' - 변영욱기자
수도권 주요 신도시 아파트 단지의 입주자대표회 연합체가 결성돼 향후 활동이 주목되고 있다.

분당 일산 중동 산본 안양 과천 평택 등 수도권 일대 7개 지역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의 대표자들은 30일 오전 경기 과천시 모 호텔에서 ‘수도권 아파트 입주자 연합회’를 결성했다.

이 연합회는 40여만가구에 이르는 아파트 주민을 대표하게 될 초유의 거대 단체로 향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파트 주민 대부분이 입주자대표회의 활동에 무관심한 편이라는 점이 이 단체의 한계로 지적된다.

각 지역 입주자대표들은 이날 일산입주자대표회의 채수천 총회장(59)을 연합회 회장으로 선출했으며 8월로 예정된 난방비 인상계획에 공동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난방비 동결을 주장하는 연합회측은 난방공사와 대화를 시도하되 동결안이 거부되면 서명운동과 항의집회를 벌이기로 했다. 또 개별난방방식으로 전환하는 것까지 포함해 점차 대응강도를 높여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합회는 승강기 보수비 이중부담과 6월1일 기준 재산세 부과 등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사안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현재 개별 승강기관리업체에 승강기 대당 월 6만∼7만원의 점검비를 내고 있는데 연 1회 승강기안전에 관련된 기관의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는 게 연합회의 주장이다.

또 6월1일을 기준으로 아파트 소유주에게 1년치 재산세가 부과되고 있어 단기간 소유하고 매도한 주민과 장기 보유한 주민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정부에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연합회 채 회장은 “아파트 입주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불합리한 부담을 줄이는데 앞장서겠다”면서 “아파트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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