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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19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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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는 이날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김상균·金庠均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김성환(金盛煥) 이거성(李巨聖)씨와 함께 법정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유씨는 "99년 성원건설 전윤수 회장에게서 받은 10억원을 김씨와 5억원씩 나눠가졌다"며 "이 돈으로 명절 때 홍업씨에게 5000만원을, 유학중인 홍업씨 아들을 위해 2만달러를 전달했으며 홍업씨 부인에게는 27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했다"고 진술했다.
유씨는 "97년 대선 이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홍업씨의 사무실에 거의 매일 출근해 홍업씨의 지인들과 고스톱을 치는 등 어울렸다"며 "홍업씨, 김성환씨 등과 함께 1주일에 세번 정도 (룸살롱에서) 폭탄주를 마셨고 술값은 매번 300만∼400만원 정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씨는 성원건설에서 두 차례에 걸쳐 13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청탁 내용은 돈을 받은 뒤 한참 뒤에야 알았다"며 대가성을 부인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